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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에 진심인 편,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전설의 V12 엔진이 ‘812 컴페티치오네’에 녹아들었다

2021.11.13

 

전 세계에서 단 999대만 한정 생산하는 페라리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페라리’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렇게나 마음이 설레는데, 오늘의 주인공 812 컴페티치오네는 ‘한정판’이자 ‘완판’의 주인공이 아니던가.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한 이번 한정판 모델은 V12 엔진에 대한 페라리의 집념 자체일 것이다. 

 

 

아직 피곤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812 컴페티치오네를 코앞에서 감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닛에 가로로 길게 홈을 파 탄소섬유 블레이드를 심은 독특한 외관 스타일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첫인상은 어색하지만 보면 볼수록 멋스럽다. 페라리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샛노란 스트라이프 띠는 그래픽 리버리를 선택하면 만나볼 수 있다. 후면의 ‘숨은그림찾기’ 포인트는 알루미늄으로 대체한 리어 스크린이다. 다운포스 생성 기능을 입힌 세 쌍의 프로파일까지 얹어 아이코닉한 개성을 완성했다. 자연스럽게 연결된 리어 스포일러의 위치는 조금 높아졌다. 실내는 812 슈퍼패스트 운전석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한정판 모델’의 가치를 분명히 했다. 

 

 

812 컴페티치오네는 812 슈퍼패스트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다듬었다. 페라리는 V12 6.5ℓ 자연흡기 엔진을 새롭게 매만져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70.6kg·m를 만들어냈다. 커넥팅 로드, 피스톤, 크랭크축 등 마찰이 일어나는 부품을 DLC(Diamond-like Carbon) 코팅 처리한 덕분이다. 쉽게 말해 마찰을 줄여 엔진출력을 보강했다는 뜻이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2.8초. 812 슈퍼패스트에 비해 0.1초를 단축시켰다. 탄소섬유를 안팎으로 보강하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전체적인 중량을 3kg 줄인 결과다. 최고 엔진회전수는 9500rpm으로 812 슈퍼패스트보다 600rpm을 더 올라간다. 

 

 

코너에서의 자세제어 능력은 더없이 막강해질 예정이다. 네 개의 휠에 독립적인 스티어링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4년 전, 슈퍼카임에도 놀라운 안정감을 줬던 812 슈퍼패스트로 미뤄봤을 때 이번 모델에서는 더욱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812 슈퍼패스트는 네 개의 휠이 갈고리가 되어 노면에 찰싹 달라붙는 묘기를 선보였다. 깊든 얕든, 코너 곳곳에 강렬한 발자취를 남겼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주인 찾아 떠난 812 컴페티치오네를 만끽할 방법은 없지만, 원작인 812 슈퍼패스트를 뛰어넘는 작품인 것만은 틀림없다.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V12엔진, 한정판매, 99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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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윤수정PHOTO : 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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