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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1 최종전] ‘드라마도 이렇게 만들면 욕 먹는다’, 막스 베르스타펜 2021 F1 월드챔피언 등극

한 치 앞도 알 수 없던 2021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이 극적인 마무리를 맞이했다.

2021.12.13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F1 최종전,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꺾고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15년 F1 데뷔 후 6년만에 거둔 종합 우승이자 네덜란드 국적 최초의 챔피언 기록이다.

 

 

시즌 내내 경쟁은 치열했다. 시즌 중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때까지만 해도 베르스타펜이 해밀턴에 32포인트나 앞서며 시즌 우승을 굳히는가 싶었다. 하지만 해밀턴이 시즌 막바지 저력을 발휘하며 시즌 마지막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시작할 땐 369.5점을 기록하며 베르스타펜과 동률을 이뤘다.

 

 

따라서 승부는 최종전에서 가리게 됐다. 최종전 예선은 베르스타펜이 앞섰다. 팀 동료 페레즈가 운전하는 경주차 뒤에 숨으며 공기 역학적으로 견인 효과를 받는 전략을 활용한 것. 덕분에 2위를 기록한 해밀턴에 0.3초 앞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러나 본 경기 시작부터 해밀턴이 빠른 출발로 베르스타펜을 추월해 선두로 올라섰다. 약이 바짝 오른 베르스타펜은 첫 랩이 끝나기 전 추월을 위해 해밀턴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트랙 바깥으로 밀려난 해밀턴이 코너를 가로지르며 다시 선두를 차지해 페널티 논란에 휩싸였으나, 경기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14랩 째, 베르스타펜은 ‘언더 컷’ 전략을 선택했다. 이어 레드불은 절묘한 작전을 기획했다. 한랩 뒤 피트 인을 마치고 나온 해밀턴 앞을 페레즈가 가로막은 것이다. 팀 동료의 우승을 위한 페레즈의 집중력은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격차를 크게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막바지 변수도 발생했다. 하위권에서 경합을 벌이던 니콜라스 라티피(윌리엄스)가 미끄러지며 방호벽을 들이받은 것. 급하게 세이프티 카가 발동됐고 사고 처리가 끝나기 전 베르스타펜은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었다.

 

반면, 해밀턴은 40랩 이상 사용해 닳고 닳은 하드 타이어를 고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해밀턴과 베르스타펜 사이 간격은 10초 이상으로 해밀턴의 판단이 옳은 듯 했다. 그런데 마지막 랩을 앞둔 시점, FIA 레이스 총괄 마이클 마시는 해밀턴 바로 뒤 백마커로 달리던 노리스(맥라렌)를 보내주라는 언랩을 지시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결국 세이프티카가 빠진 마지막 랩,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은 바짝 붙은 상태로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해밀턴은 온 힘을 다해 베르스타펜을 방어했지만, 낡은 하드 타이어로 새 소프트 타이어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베르스타펜이 해밀턴을 앞지르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2021 F1 시즌이 막을 내리는 동시에 새로운 F1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베르스타펜의 우승으로 메르세데스 F1팀은 2014년 F1에 V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후 처음으로 우승을 놓치게 됐다. 다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은 8년 연속 지켜내며 F1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 마지막 자존심 만큼은 지켜냈다.

 

 

한편, F1 레전드 키미 라이코넨은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끝으로 이별을 고했다. 비록 브레이크 고장으로 고별 경기에서 완주는 실패했지만, 20년 간 F1 무대에서 활동하며 F1 레이스 출전 최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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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최현진 인턴기자PHOTO : F1,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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