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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SIDED FIGHT: 어큐라 TLX 타입 S vs. 캐딜락 CT5-V vs. 제네시스 G70 3.3T

어큐라 TLX 타입 S, 캐딜락 CT5-V, 제네시스 G70 3.3T가 스포츠 세단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

2022.02.03

 
스포츠 세단을 사자고 마음먹고 살펴보면, 모든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세단이 은근히 많다. 유럽 차를 찾는가? 다섯 가지 선택이 있다. 네바퀴굴림 또는 뒷바퀴굴림? 살 만한 차가 많다. 전기차? 당연히 있다.
 
BMW 3시리즈는 30년 전에 처음으로 스포츠 세단의 정의를 확립했다. 오늘날 스포츠 세단 세그먼트는 규모가 커졌고 경쟁도 치열하다. 스포츠 세단이 인기를 끌면서 성능도 좋아지고 변종 모델도 늘었다. BMW를 비롯한 비싼 차와 경쟁하기 위해서 후발 주자들은 운전 재미는 비슷하면서 가격은 적절한 차를 내놓는다. 이번 비교 시승을 하게 된 계기다.
 
어큐라와 캐딜락은 기본 모델과 스포츠 세단을 구분하기 위해 중급 고성능 하위 브랜드를 만들었다(각각 타입 S와 V). 제네시스는 아직 그 전략을 따르지는 않지만,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경쟁하는 적절한 모델이 있다. 유럽 브랜드와 캐딜락은 이 차급에 더 강한 모델도 내놓는다. 여기 모인 중급 트리오는 역동적이고 매력 넘치는 주행 경험 전달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고급스럽고 다재다능한 세단을 시장에 내놓았다.
 
아우디 S4와 BMW 340i를 끌어들이면 더욱 알찬 승부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생산 일정과 미디어 시승차 제한 문제가 겹쳐서 두 독일차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메르세데스-AMG C 43은 대체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알파로메오 줄리아는 이번에 등장한 세 대와 경쟁할 중간 성능 6기통 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
 
 
출전 차종들
혼다 고급차 부서는 몇 년 만에 2021 어큐라 TLX 타입 S를 다시 내놓으면서 고성능 타입 S의 부활을 알렸다. 3.0ℓ 트윈터보 V6의 최고출력은 355마력, 토크는 48.9kg·m이고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힘을 전달한다. 굴림 방식은 슈퍼 핸들링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SH-AWD, 어큐라를 대표하는 AWD 장비이고 뒷차축에 토크 벡터링이 들어간다)을 기본으로 갖춘 네바퀴굴림이다.
 
세 대 중에서 생김새가 가장 멋진 TLX 타입 S는 길이와 폭도 다른 두 차보다 길고 넓다. 휠베이스는 CT5-V보다 76mm 짧지만 비례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슷하다. 5만4645달러(약 6500만 원) 가격에 윗급 수준의 가치를 담았다.
 
2021 캐딜락 CT5-V는 이전 CTS-V 스포츠를 대체하고, V8 엔진을 얹은 CTS-V는 CT5-V 블랙윙으로 바뀌었다. 이름 체계를 이해했다면, 이제 숫자를 보면 된다. 360마력과 깜짝 놀랄 만한 56.0kg·m의 토크를 제공하는데, 중급 고성능 트림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능이다. 3.0ℓ 트윈터보 V6과 10단 자동변속기는 성능 구현에 한몫하는 요소다.
 

어큐라 TLX 타입 S: 스티어링 휠 배지를 빼면 타입 S의 실내는 어큐라 TLX와 똑같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시트의 지지력도 좋다

 
TLX 타입 S와 달리 CT5-V는 동력을 뒷바퀴로만 보내고, 네바퀴굴림은 옵션으로 마련했다. 캐딜락 모델은 해당 세그먼트의 경쟁차를 살짝 비껴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CT5-V는 독일 경쟁차보다 크고 아랫급 형제차 CT4-V는 동급 유럽차보다 작다. 시승차 가격은 6만4640달러(약 7680만 원). 거의 1만5000달러(약 1780만 원)에 이르는 옵션이 들어가는 바람에 이번 비교 시승에서 가장 비싼 차가 되었다.
 
제네시스 G70은 출시 당시에 성능, 핸들링, 디자인, 가치로 업계를 뒤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에 뽑히기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G70은 변화의 폭이 큰 부분변경을 거쳤는데 완전변경이라 착각할 만큼 많이 변했다.
 
2022 제네시스 G70 스포츠 프레스티지의 우아하고 신선한 얼굴 뒤에는 트리오 중에서 가장 강한 368마력의 힘이 숨어 있다. 토크는 52.0kg·m이고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힘을 보낸다.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가격을 보라. 5만1945달러(약 6180만 원)는 이번 시승에 나온 경쟁자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제네시스 G70 3.3T: G70 스포츠 프레스티지 붉은색 다이아몬드 퀼트 스티칭은 실내에 독특한 개성을 불어넣는다. 고급스러운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신선한 느낌을 전한다
 
승차감과 핸들링
스포츠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운전 경험이다. 생기 넘치는 파워트레인과 예리한 반응은 필수다. 안정적인 승차감도 제공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훌륭한 산악 도로로 꼽히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TLX 타입 S는 급커브 구간을 지날 때 신뢰할 만한 핸들링 특성을 보여준다. 잘 조율한 섀시는 안정적이고 무난하다. SH-AWD는 방향 전환에 큰 도움을 주지만, 때때로 너무 많이 개입한다. 좀 더 예측할 수 있으면 좋겠다. 스티어링 감각도 G70이나 CT5-V와 비교해서 전자식 느낌이 강하다. TLX 일반 모델을 타입 S로 바꾸면서 별다른 작업을 거치지 않은 듯하다.
 
G70은 스포츠 모드를 켠 상태에서 코너 중간 요철을 지날 때 조금 불안정하지만, 운전자가 설정하는 커스텀 모드에 맞추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커스텀(맞춤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운전자는 파워트레인, 스티어링, 서스펜션을 조절해서 운전 경험을 자신의 취향에 맞추면 된다.
 
캐딜락 CT5-V: CT5-V의 실내는 더 고급스러운 장비를 더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이고, 디지털 계기반은 현대적이고 선명하다
 
차체 롤은 CT5-V나 TLX 타입 S보다 두드러지지만, 코너에 빠르게 돌진해 짜릿하게 통과할 수 있다. 스티어링은 TLX 타입 S보다 무겁고 변속기는 반응이 느리다. 브레이크는 실제로 체감되는 약점이다. 페달 감각이 일관성이 없고, CT5-V나 TLX 타입 S와 비교하면 무는 힘이 약하다.
 
크레스트의 기복이 심한 포장도로에서 CT5-V 안에 있으면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미 역동적인 알파 아키텍처의 진화형인 알파 Ⅱ 섀시에 기반을 둔 덕분에 코너에서도 편안하다. 뛰어난 적응형 댐퍼(GM의 훌륭한 마그네틱 라이드 기술)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가 조화를 이뤄 구불구불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자신 있게 공략할 수 있다.
 
스티어링과 댐핑은 주행모드가 바뀔 때마다 두드러지게 달라진다. 시승에 참여한 우리 모두 맞춤형 V 모드를 사용해 원하는 대로 설정했고, 포르쉐 수준의 직관성에 도달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어큐라 TLX 타입 S
 
주행성능
들인 돈만큼 제값을 하면 좋겠지만, TLX 타입 S의 성능은 떨어진다. 무게는 1896kg으로 세 차 중에서 가장 무겁고, 앞타이어에 전체 무게의 59%가 쏠려서 직선주로 가속에도 불리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5.1초 걸리고, 400m 주파할 때 속도와 시간은 각각 시속 163.8km와 13.7초다.
 
처참한 수준은 아니지만 앤젤레스 크레스트 같은 실제 도로에서는 그리 빠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많지만 CT5-V나 G70과 비교하면, TLX 타입 S는 스포츠 세단으로서 재미는 덜하다.
 
TLX 타입 S보다 130kg 이상 가벼운 G70은 세 차 중에서 가장 빠르다. 앤젤레스 크레스트에서는 56.0kg·m의 토크와 안정적인 섀시가 돋보이는 CT5-V가 더 강력하게 느껴지지만, G70도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출력은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차급으로 따지면 3.3ℓ 트윈터보 V6은 충분한 출력을 제공하지만, 앞으로 브랜드가 성장하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
 
CT5-V는 가속 테스트에서 2등을 차지했지만, 전반적으로 예리하고 본능적이며 적극적으로 성능을 드러낸다. 변속기는 높은 회전 영역대에 맞게 단수를 유지하고, 섀시는 항상 협곡 도로의 다음 코너에 대비한다. 브레이크만 조심하면 된다. 산악 도로에서 격렬하게 달린 후 어느 시점에 앞쪽 패드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채로 놔둬야만 했다.
 
캐딜락 CT5-V
 
기타 사항들
스포츠 세단이라면 당연히 성능·핸들링·주행에 활력이 넘쳐야 하지만, 고객은 돈을 많이 들이는 만큼 고급스러운 경험도 기대한다. 어큐라는 일반 TLX와 타입 S를 성능 면에서 효과적으로 구분한다. 실내에는 그런 솜씨를 발휘하지 않아서 아쉽다. 어떤 TLX 운전석에 앉든 느낌이 비슷하다.
 
시승차의 외장 색상은 우아한 베이지 및 블랙 실내와 잘 어울리지만, 센터 스택 디자인에는 크게 끌리지 않는다. 캐딜락이나 제네시스와 달리 어큐라 디자이너들은 버튼식 기어 셀렉터를 채택했고 센터 스택에 버튼을 층층이 배치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는 터치패드는 좀 복잡하다.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하지 않으면 터치패드는 디스플레이를 미러링해서 작동한다(예를 들어 터치패드의 왼쪽 하단 모서리는 스크린의 왼쪽 하단과 관련 있다). 뒷좌석에 앉으면 다리와 머리 공간이 좀 빠듯하다. 앞보다 뒤가 살짝 높은 경기장 스타일로 시트를 배치해서 그렇다.
 
캐딜락 CT5-V
 
CT5-V와 G70은 둘 다 TLX 타입 S와 비교해 뒷좌석 발과 머리 공간이 더 넓고 표면도 깨끗하다. 미국차와 한국차 중에서 고급스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차는 G70이다.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붉은색으로 대조를 이루는 스티치, 붉은색 안전벨트 등 G70 스포츠 프레스티지의 분위기는 비행기 일등석과 비슷하다. 놀랍게도 실내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CT5-V의 실내는 시간을 보내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호화로운 면모는 부족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하기 쉽고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결된다. 나머지 부분은 TLX 타입 S나 G70만큼 고급스럽지 않다. CT5-V 시승차는 붉은색 탄소섬유 트림을 갖췄지만 분위기는 음산하다.
 
캐딜락 CT5-V
 
가치
TLX 타입 S와 비교해서 G70은 가치에 더 중점을 둔다. 가격은 G70이 저렴하지만 제공하는 장비는 더 낫다. 우리가 이전에 선정한 ‘올해의 차’ 수상자는 열선/통풍 앞좌석,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15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디지털 계기반에 사각지대를 실시간 화면으로 표시하도록 영상을 제공하는 측면 카메라를 갖췄다.
 
TLX 타입 S는 중간급 가격이지만 17개의 스피커를 지닌 ELS 프리미엄 오디오, 스마트폰 무선충전, 앞뒤 주차 센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800달러(약 95만 원)를 내야 하는 휠/타이어 패키지가 유일한 옵션인데, 피렐리 P 제로 타이어가 추가된다. 딜러가 제공하는 액세서리 옵션도 수월하게 고를 수 있는데, 동급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CT5-V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시승차를 살펴보면,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없어도 되는 기능이 몇 가지 있다. 5290달러(약 630만 원) 더 내야 하는 프리미엄 패키지에는 요추 받침 조절과 마사지 기능을 포함하는 전동 조절식 앞좌석, 조명 도어 실과 도어 핸들, 내비게이션,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 있다.
 
2015달러(약 240만 원)짜리 주차 패키지는 후방카메라 내장 룸미러와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을 포함한다. 이 두 패키지와 보안 패키지를 삭제하면 가격은 경쟁력 있는 5만6660달러(약 6740만 원)로 떨어진다.
 
제네시스 G70
 
최종 평가
CT5-V는 수월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내는 개선해야 하지만, 성능과 핸들링과 주행은 경쟁차와 큰 차이를 보인다. 시대를 통틀어 훌륭한 중급 스포츠 세단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V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캐딜락은, 영감이 솟아나고 운전 재미가 큰 진정한 고성능 차를 만들어냈다.
 
2위와 3위는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TLX 타입 S와 G70은 상당히 다르지만, 성능과 고급성과 품질은 두 차 모두에 공통된 요소다. G70은 민첩성, 핸들링, 가치에서 TLX 타입 S보다 앞선다. 더 빠르고 강력하고 실내도 멋지다. 타입 S는 어큐라 중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모델이지만, 가치와 전반적인 수준면에서 G70이나 CT5-V에 미치지 못한다.
각 차는 세그먼트의 본질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CT5-V는 기본기를 넘어서는 스릴을 제공한다. 
 
 
순위
 
1위
캐딜락 CT5-V
 
장점
● 안정적인 서스펜션
● 활력 넘치는 성능
● 빠른 변속기
 
단점
● 옵션을 고르면 비싸지는 가격
● 어정쩡한 실내
● 과열되기 쉬운 브레이크
 
평가 
우리가 이제껏 몰았던 중형 스포츠 세단 중 최고라는 사실이 우승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2위
제네시스 G70 3.3T 스포츠 프레스티지
 
장점
● 우수한 가치
● 외부와 실내 스타일
● 역동적인 섀시
 
단점
● 일관성 없는 브레이크
● 두드러지는 차체 롤
● 느린 변속기
 
평가 
경쟁차보다 빠르고 가치도 높다. 더 큰 출력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3위
어큐라 TLX 타입 S 
 
장점
● 역동적인 스타일
● 기본으로 갖춘 네바퀴굴림
● 인상적인 기본 장비
 
단점
● 무거운 전면부
● 비좁은 실내
● 좀 더 필요한 역동성
 
평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은 편안한 고급 세단이지만, ‘스포츠’ 감성이 다른 두 차에 비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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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미구엘 코르티나PHOTO : 웨스 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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