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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모터트렌드> 올해의 트럭 - 최종 후보

여러분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픽업은 모조리 잊기 바란다. 모든 후보들이 각각의 명예를 걸고 경쟁한 올해의 승부에서, ‘새로운 픽업의 세상’이 도래했음은 더더욱 분명해졌다

2022.02.10

최종 후보
2022 포드 매버릭
 

매버릭은 하이브리드뿐만 아니라 해당 세그먼트와 여러 분야에서 앞서 나간다. 이전에 픽업에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을 끌어들여 포드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다

 
얼핏 따지면 매버릭은 최종 후보에 오를 자격이 없어 보인다. ‘전통적인’ 보디 온 프레임 구조, 대형 V8 엔진, 네바퀴굴림 대신 매버릭은 유니보디 크로스오버에 기반을 둔 픽업이다. 포드 에스코트와 브롱코 스포츠에 쓰는 플랫폼이고 기본형 191마력 하이브리드와 CVT 조합 구동계로 앞바퀴를 굴린다.
 
“하체는 비교적 수수하지만 매버릭의 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250마력 출력을 내는 2.0ℓ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루는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옵션은 앞바퀴와 네바퀴굴림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모든 제원이 이스케이프에서 볼 법한 구성인데, 매버릭에서도 잘 작동한다.

디지털 에디터 에릭 존슨은 “이 픽업이 마음에 들어요. 똑똑한 장비가 많고 놀라울 정도로 세심한 요소가 가득하죠”라고 말한다. 하체는 비교적 수수하지만 능력은 뛰어나다. 짤막한 길이 1.37m의 적재함에는 68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오너가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적재함을 구성할 수 있는 슬롯도 갖췄다.
 
래리엇
 
견인 무게는 하이브리드와 터보 엔진 모델이 각각 907kg, 1814kg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테스트하는 동안 680kg 무게 트레일러를 달고 가파른 경사길을 당당하게 오르내렸다. 터보 매버릭은 1814kg 견인 패키지를 갖췄지만, 1360kg짜리 테스트 트레일러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무게에 따라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매버릭은 픽업에 사다리 프레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적절한 픽업 디자인 비례를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다

짐이 아예 없거나 적게 실은 매버릭은 모두 운전하기에 좋았다. 크로스오버 기반인데도 적절하게 픽업 느낌이 나지만, 거친 승차감이나 모호한 스티어링으로 운전자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예상 밖으로 심사위원들은 기본형 하이브리드를 더 선호했다.
 
 
멕시코 에디터 미구엘 코르티나는 이렇게 평가한다. “이 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예요. 하이브리드는 토크가 강하고 에너지 회수와 동력 전달 능력이 모두 탁월해요.” 피처 에디터 스콧 에번스가 덧붙여서 설명한다.
 
“2만 달러(약 2400만 원)대 가격(시승차는 2만4945달러, 약 2990만 원)에 큰 기대를 품는 구매자는 많지 않을 텐데, 이 차는 많은 것을 전해줘요.”
 

심사위원들은 대체로 장비를 잘 갖춘 3만7480달러(약 4490만 원) 가격표가 붙은 네바퀴굴림 2.0ℓ 매버릭 래리엇을 선호했다. 하지만 네바퀴굴림이나 1814kg 견인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면 꼭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는 없다.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매버릭의 실내는 저렴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멋진 분위기로 따지면 우리가 본 것 중에서 최고다. 두 픽업 가운데 특히 중급 모델인 하이브리드 XLT는 뛰어난 수준으로 색상과 질감을 흥미롭게 조합했다. 실내는 스타일이 우수하면서 기능성도 만족스럽다.
 
 
널찍한 공간은 성인이 타기에 여유롭고 수납공간이 아주 많다. 뒷좌석 아래 사물함, 실내 전체에 걸친 FITS 슬롯(3D 프린터로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 긴 물건을 옆으로 실을 수 있도록 다듬은 암레스트는 특히 마음에 든다.

궁극적으로 활기 넘치는 매버릭은 픽업으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우리는 넘어갔지만, 소비자들도 그럴까?
 
 
장점  
● 기본으로 갖춘 우수한 하이브리드 
● 저렴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성능 
● 저렴한 실내의 모범적인 표본   
 
단점  
● 하이브리드에는 없는 AWD 
● 하이브리드보다 못한 2.0ℓ 엔진 옵션 
● 무난한 외부 디자인
 
 
하이브리드 XLT; FX4 래리엇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트럭; 앞 엔진, AWD, 5인승, 4도어 트럭  
 
엔진/변속기 
I4 2.5ℓ 포트분사 앳킨슨 사이클 DOHC 실린더당 4밸브 영구자석 전기모터 CVT; I4 2.0ℓ 터보 직분사 DOHC 실린더당 4밸브 8단 자동  
 
공차중량(무게배분 앞/뒤) 
1676kg(59/41%); 1771kg(58/42%)  
 
휠베이스 
3076mm  
 
길이×너비×높이 
5702×1839×1745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7.9, 14.0, 15.7km/ℓ; 9.4, 12.3, 10.6km/ℓ
 


최종 후보
2022 허머 EV
 

허머 EV의 WTF 모드는 견인하는 중에도 작동한다. 짐을 싣지 않은 다른 픽업보다 가속이 빠르다. 그런데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존재감 크고 극적인 상황을 보여준 양산차는 드물다. 2022 GMC 허머 EV 픽업을 타면 얼빠진 미소를 짓게 되고, 내릴 때는 크게 아쉬워한다.
 
“무게에도 불구하고 허머는 엄청나게 빠르다. 누구라도 얼빠진 미소를 짓게 된다.”
 
시속 100km로 롤러코스터처럼 타거나 ‘자유를 향한 전력(Watts to Freedom, WTF)’ 모드를 경험하고 나면 온몸이 후들거릴지도 모른다. 처음 느낌이 머릿속에서 무뎌지기 시작하면 흥분도 가라앉게 마련인데, 새로운 GMC 허머 EV는 처음부터 끝까지 잊을 수 없다.
 
허머의 전통적인 7개 슬롯을 유지하면서, 그곳을 조명으로 특화한 것은 디자인 측면에서 훌륭한 결정이다

기발한 발상은 전체 개념과 디자인 영감의 원천인 달 탐사차 주제에서 시작했다(GMC가 괴물 같은 전기차를 빠르게 개발한 것은 대단한 혁신이다). 새로운 허머는 과장된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투명한 지붕 패널과 뗄 수 있는 중앙 바를 갖춰 야외에서 하늘을 볼 수 있다.
 
 
군용차 규격에 맞춘 보닛에는 투명 램프가 달려서 밤에 멋지고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온다. 크랩워크 모드는 화끈한 놀이 요소이고, 슈퍼 크루즈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최신 버전이다. 때때로 이 차가 양산형 픽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어떤 괴짜 엔지니어가 남는 시간에 엉뚱한 시도를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보인다.
 

엔지니어들과 달리 이런 거대한 전기 픽업을 실제 구매하는 사람은 차와 함께 살아야 한다. 현재 2022 모델에는 에디션 1만 나온다. 구매자는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는 지치지 않겠지만, 엄청난 바람 소리와 저렴해 보이는 실내 소재, 또는 과장된 차체 움직임에는 질릴지 모르다. 적어도 네바퀴 조향은 회전반경과 민첩성에는 큰 이점이 된다. 
 

허머를 픽업처럼 사용하려는 사람은 적재 무게 590kg과 견인 무게 3400kg을 보고 어리둥절해할 수도 있다. 이 정도 크기와 무게, 가격이 조합을 이루는 픽업의 능력이 중형 픽업 수준이라니 이상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무게(우리가 측정한 무게는 4071kg)는 대형 픽업 중에서도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견인력에 관해서, 허머는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서스펜션을 강화하는 견인 모드가 필요하다. 때때로 아찔한 순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게에도 불구하고 허머는 엄청나게 빠르다. 추진력이 지겨워질 틈은 없지만, 너무 빠르고 커서 속도를 줄여야 할 때 도로에 여유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타이어의 접지력과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앞으로 솟구쳐 나가는 힘과 일치하지 않는다.
 
 
WTF 모드가 4.5t 돌덩이를 얼마나 빨리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을지 궁금하다. 다시 말하지만 누구라도 얼빠진 미소를 짓게 된다. 충전해야 하는 최신 허머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즐거움의 가치, 존재감, 브랜드의 역사적 자신감을 전동화 시대인 21세기에 성공적으로 표현한 시도를 고려하면 허머는 최종 후보에 꼭 들어가야 한다. 모든 심사위원은 허머가 GM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허머가 나타내는(또는 미흡한) 가치와 부족한 능력이 노리던 상을 타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훌륭한 경험이지만, 적어도 지금 순간에 위대한 픽업은 아니다.
 
 
장점  
● 엄청난 힘 
● 철두철미한 오락성 
● 네바퀴 조향의 민첩성  
 
단점  
● 일부 거친 마무리 
● 제한된 견인과 적재 무게 
● 터무니없는 무게와 크기
 

레이아웃 
앞1 뒤2 전기모터, AWD, 5인승, 4도어 트럭  
 
엔진/변속기 
영구자석 전기모터, 1단 자동  
 
공차중량(무게배분 앞/뒤) 
4071kg(50/50%)
 
휠베이스 
3444mm  
 
길이×너비×높이 
5507×2202×1935~2083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25.9, 22.1, 23.8km/ℓ-e
 


최종 후보
2022 현대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는 라이프스타일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기능을 갖췄다. 작업용 픽업 시장을 겨냥하지는 않지만 가격과 낮은 효율성이 판매 확대를 가로막는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트럭’이 단순한 비교 테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 수상에서 떨어진 콤팩트 SUV 포드 매버릭과 현대 싼타크루즈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고 심사위원들은 이야기한다.

일단 포드는 제쳐두고 싼타크루즈만 살펴보자. 현대가 미국 시장(한국 시장에서는 1970년대 후반 소형 픽업을 팔았었다)에 처음 내놓은 싼타크루즈는 투싼 크로스오버에 기반을 둔 콤팩트 픽업이다. 기본 파워트레인은 191마력 2.5ℓ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고, 앞바퀴굴림 또는 네바퀴굴림으로 나뉜다.
 
“싼타크루즈는 픽업의 다양한 활용도를 원하지만 적재 능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만든 차다. 픽업으로서는 평범한 급이어서다.”
 
281마력 터보 버전은 상위 모델에 들어간다. 터보 엔진은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루고 네바퀴굴림을 적용한다. 앞바퀴굴림은 2022년 말에 나올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기본 모델이 2만5215달러(약 3020만 원)이고, 터보는 3만6905달러(약 4420만 원)다. 시승차는 터보 모델인데 트레일러 히치와 트레일러 브레이크 제어기는 애프터마켓 제품이 달려 있다. 4만1990달러(약 5030만 원) 가격표가 붙은 터보 모델인데도, 두 장비를 생산 과정에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는 다른 픽업의 기능을 영리하게 통합했다. 순정품 토노 커버처럼 자체적인 부속품도 제공한다
 
자연흡기 모델도 요청했지만, 현대 측에서 제공하지 않았다. 언론 시승차나 마케팅용으로 자연흡기 엔진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매버릭처럼 싼타크루즈도 픽업의 다양한 활용도를 원하지만 적재 능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만든 차다. 픽업으로서는 평범한 급이어서 그렇다. 터보 AWD 모델의 견인 무게는 2268kg이고 적재 무게는 726kg이지만, 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길이 1.22m 복합소재 적재함에는 272kg만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적재함의 특징 중 하나는 재치 있게 돌돌 말리는 토노 커버와 바닥 짐 공간이다. 심사위원들은 바닥 짐 공간이 너무 작아서 점프 케이블이나 기본 공구 외에는 넣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토노 커버 때문에 화물 공간에 접근하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트레일러가 약간 흔들리는 현상 빼고는 싼타크루즈로 견인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오프로드에서는 잠시 멈춰야 했다. 

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을 때 싼타크루즈는 운전하기 즐거운 차다. ‘승용차 같은’이라는 표현은 심사위원 노트에 자주 등장한 단어다. 세련되고 편안하고 토크가 풍부하다. 충격이 연달아 발생하지만 않으면 잘 달린다.
 
 
심사위원들은 외부 디자인에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터치 제어는 번거로워했다. 터치 제어는 크로스오버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쉽게 지저분해지는 ‘라이프스타일’ 픽업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실내는 멋지지만 비좁고 수납공간이 부족하며 뒷좌석 공간도 빠듯하다.
 

궁극적으로 싼타크루즈는 적재함에 자전거나 식물 화분보다 조금 더 싣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다. 진짜 픽업처럼 타고 다닐 사람을 위한 옵션도 있다. 수석 에디터 알렉스 키어스테인은 “매버릭이 여기 없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장점  
● 터보 모델의 운전 재미 
● 멋진 외모 
● 말끔한 토노 커버 
  
단점  
● 경험할 수 없는 기본 엔진 성능 
● 매버릭보다 떨어지는 적재 능력 
● 매버릭보다 비싸지만 떨어지는 효율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4도어 트럭  
 
엔진/변속기 
I4 2.5ℓ 60도 포트/직분사 DOHC 실린더당 4밸브 8단 트윈클러치 자동  
 
공차중량(무게배분 앞/뒤) 
1899kg(56/44%)
 
휠베이스 
3005mm  
 
길이×너비×높이 
4971×1905×1694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8.1, 11.5, 9.4km/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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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팀PHOTO : <모터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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