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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모터트렌드> 올해의 트럭 - 위너_리비안 R1T

놀라울 만한 픽업의 독창적 해석이, 이제 장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2022.02.11

 
"우리가 운전해본 픽업 중 가장 놀라운 차.” 우리는 리비안 R1T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100마디 말보다 더 높은 찬사를 담아 ‘2022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트럭’으로 리비안 R1T를 뽑았다.

테슬라 모델 S가 ‘2013년 올해의 차’로 뽑히며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때, 우리는 지난 40년간 미국 시장의 대표적 베스트셀러인 픽업에 전기차 공식을 대입해보면 어떨까 궁금했었다. 초반에는 시간문제였지만, 최근에는 과연 누가 먼저 만들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지난 몇 년간 믿을 만한 신차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머지않아 충분한 자금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전형적인 EV 라이트 바를 제거한다면 R1T는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이 아닌 그냥 평범한 픽업의 모습이다.”

리비안 R1T가 만약 단순히 픽업이자 전기차이기만 했더라도 충분히 찬사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R1T는 그보다 더 대단한 픽업이다. 그저 전통적인 픽업에 전기모터 몇 개를 집어넣는 데 만족하지 않고, 리비안은 이를 기회로 현대의 픽업이 어떻게 탈바꿈할 수 있을지 재검토했다.
 
픽업이 단순히 도구로 쓰이던 시절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다. 오늘날 픽업은 21세기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러했듯 가족 차, 럭셔리 차, 오프로더, 라이프스타일 차, 그리고 퍼포먼스 차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
 
픽업의 이런 다양한 용도는 우리에게 ‘픽업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도록 이끌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이해를 반박하는 게 아니라 넓혀주는 형식으로 생각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공기역학의 영향을 받는데, 이를 감안하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리비안의 능력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픽업 밑부분을 보지 않는 이상 루프 후면의 스포일러만 눈으로 볼 수 있다

픽업의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작동할지, 어떻게 주행할지,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타깃층을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해 리비안은 업계와 시장 모두에서 기대치를 재확립했다.
 
R1T는 오로지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그 핵심에는 전통적인 의미로의 좋은 픽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두 요소의 결합은 R1T를 ‘2022년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한 이유다.
 
“리비안은 재미를 위해 R1T를 만들었지만, 엔지니어들은 픽업 본연의 기능을 절대 간과하지 않았다.”
 
디자인의 진보
적절한 비율이 R1T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전통적인 감각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게 해준다. 전형적인 EV 라이트 바를 전, 후면에서 제거한다면 R1T는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이 아닌 그냥 평범한 픽업의 모습이다. 수평 라이트, 특히 ‘스타디움 헤드라이트’는 보는 즉시 이 픽업이 전기차이며 리비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리비안 디자이너들은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요소들을 택해 이 차의 모든 걸 알 수 있게 하는 라이트를 제안했다. 그 결과, 좋은 픽업 디자인에는 꼭 거대한 그릴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내부는 현대적이며 미니멀한 전기차의 미적 감각을 좋은 품질의 재료들과 섞어 이 차의 가격에 걸맞은 진정한 픽업의 기능적 요소들을 모두 담아낸다. 거의 모든 주요 기능들을 터치스크린 내부 인터페이스에 담아낸 점은 썩 달갑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게 최근의 인기 트렌드라는 사실만큼은 인정한다. 리비안은 이런 트렌드를 정말 잘 따라갔다.
 
그렇다, 계기반 위의 저건 진짜 나무다. 전기차나 픽업이라고 해서 업계를 이끄는 스타일을 외면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러를 스크린과 운전대 버튼에 전면적으로 통합시킨 것은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또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랜턴을 내부 짐칸을 침범하지 않게 배치했고, 운전석에서 혁신적인 기어 터널에 접근할 수 있는 점도 훌륭하다.
 
그중 최고는 계기반과 도어, 좌석에 쓰인 현대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색감과 텍스처다. 디테일에 대한 관심과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R1T를 타고 있으면 연료가 무엇이든, 누가 만들었든, 차체 스타일이 어떻든 상관없이 7만 달러(약 8000만 원) 상당의 차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훌륭한 엔지니어링
‘스케이트보드’ 레이아웃은 바퀴 사이의 프레임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배치했는데, 이 개념은 20년 전에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R1T는 바로 이러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실험한 첫 양산 픽업이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인 기존 픽업처럼 리비안도 쉽게 그저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대신 리비안은 일체형 운전석과 화물칸을 만들어 새로운 디자인의 기회를 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리비안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저장 공간을 포함시키거나 일체형 화물칸 커버를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공간도 아주 조금만 차지한다. 이에 더해 디자이너들은 이 두 가지 특징들을 픽업의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며 편안한 좌석과 스텝을 배치해 작은 도어를 달 수 있었다.
 
190kW로 거의 모든 전기차들보다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점은 좋다. 하지만 앞으로 300kW로 업데이트한다면, 좋은 걸 넘어 최고가 될 수 있다 

리비안은 이와 같이 전기 파워트레인의 기술적 가능성을 더 실험해보기로 했다. 많은 회사들이 각각의 바퀴에 개별 모터를 달아 향상된 견인력과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리비안이 이 콘셉트를 시장에 내놓은 첫 자동차이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직접적이고 살짝 거친 각 바퀴에 대한 컨트롤은 R1T가 어떠한 도로 표면에서든 마찰력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한다. 굽이진 길에서는 즉각적 토크 벡터링이 다른 어떤 픽업보다 훨씬 더 좋은 조향성능을 내게 해주고, 마치 고성능 럭셔리 SUV 같은 느낌마저 준다.
 
오프로드에서는 모래를 파내며, 진흙을 뚫고, 마치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처럼, 그러면서도 더 높은 지상고와 브레이크 오버 각도, 출발각으로 바위를 올라간다.
 
 
완전 독립 에어스프링이 달린 서스펜션과 액티브 댐퍼, 그리고 새로운 유압식 롤 제어 시스템이 이런 기능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디지털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여러 주행 모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은, R1T를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처럼 달리고 지프같이 험로를 누비게 해준다.

정말 주목할 점은 리비안이 R1T를 만들면서 픽업 본연의 기능도 절대 간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800kg의 탑재량은 최상의 중형 픽업과 입문 단계의 풀사이즈 픽업 사이에 위치한다. R1T의 크기도 마찬가지. 약 5000kg의 견인 능력은 풀사이즈 픽업과 동급이다. 안정감과 가속, 그리고 제동력은 약 4100kg(우리의 최대 기대치)을 견인하면서도 끄떡없다.
 
이 모든 것이 주행가능거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리비안의 135kWh 배터리는(133회 사용가능) 최대 505km를 달릴 수 있는데, 대부분의 로드 트립이나 오프로드 어드벤처 용도로 충분하다.
 
현재는 190kW를 충전할 수 있지만 추후 온라인 업그레이드로 300kW까지 가능하다고 하며 오너들의 편의를 위해 리비안은 지속적으로 도로의 기점, 캠프 사이트, 공원 등에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면 주행거리는 전혀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평평한 바닥은 인테리어 수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와 랜턴은 캠핑장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효율성
완전 전기차인 R1T는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픽업 중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전기모터들은 최고수준의 연소 엔진이 화학에너지(가솔린, 디젤,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것보다 전기에너지를 동력 에너지로 쉽게 전환시킨다. R1T의 31/28/29km/ℓ-e 연비 등급을 보면 휘발유/디젤/하이브리드 트럭 중 그 어느 것도 따라올 수가 없다.

다른 전기차들도 효율성이 높겠지만 그 기능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 R1T처럼 견인력과 탑재 능력을 두루 갖춘 전기차는 아직 시장에 없다. 또한 R1T처럼 많은 모터들을 쓰며 이 픽업처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차도 없다. 더 많은 운동량은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데, R1T의 주행거리와 효율성은 모든 것을 만족시킨다.
 
실시간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드라이버+는 반자율주행을 직접적인 경쟁자들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가도록 했다
 
의도한 기능들의 퍼포먼스
아예 처음부터 전기차를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며, 전기 픽업을 만든다는 것은 더 엄청난 도전이다. 왜냐하면 픽업에는 의도하는 기능들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단은 당신을 목적지까지, 주로 좋은 날씨 속에서 포장도로 위를 달려 데려다준다. 픽업은 이에 더해 무거운 짐을 싣거나 크고 무거운 트레일러를 끌거나, 비포장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을 전기 세단과 같은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 해야 한다. 그걸 감안하면 R1T는 아주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리비안은 R1T의 핵심 소비층을 블루칼라 소비자들보다 활동적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상위 소비자층으로 잡았다. 다분히 의도적이지만, 꼭 그렇게 제한적이지만은 않다.
 
 
그 증거로 R1T는 건초 꾸러미를 실을 수 있고 말 운반용 트레일러를 끌 수 있으며, 미국 모아브 지역의 유명한 헬스 리벤지 트레일 같은 험로도 통과할 수 있다. 픽업으로서는 의도한 기능들을 다 해낸다는 말이다.
 
또한 이 7만4075달러(약 8900만 원) 상당의 럭셔리 픽업은 재료, 제조, 디자인도 그 가격에 걸맞게 고급스럽다. 엔터테인먼트와 안전 관련 기능들은 온라인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되며 이러한 기술은 비슷한 가격대의 세단이나 SUV와 같다. 오늘날 만들어진 그 어떤 픽업보다 주행감이 좋고, 많은 스포츠 럭셔리 SUV들과도 동등하다.
 

리비안이 R1T를 라이프스타일 자동차로 마케팅하는 것 또한 효과를 보고 있다. 기본 기어터널과 파워 토너 커버는 어떤 캠핑 여행에도 유용하지만, 고객의 필요에 맞춰 당겨서 뺄 수 있는 캠프 키친과 화물칸 위 텐트도 추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빌트인 에어 컴프레서와 휴대용 스피커, 랜턴은 캠핑장 세팅을 더 쉽게 해준다. 리비안으로 오프로드를 누비고 나서 세차만 깨끗이 하면 시내의 호텔이나 골프 클럽, 고급 레스토랑에 몰고 가기에도 손색없다.
 
리비안은 장비들을 배치할 장소를 똑똑하게 찾아냈다. 기어터널 공간을 만들거나, 스페어타이어를 화물칸 밑으로 배치해 잘 보호하는 동시에 배터리, 모터, 그리고 서스펜션 패키징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가치
어떻게 비교하든 R1T의 가치는 돋보인다. 하나밖에 없는 또 다른 전기 픽업인 GMC 허머와 비교한다 해도 리비안이 더 많은 무게를 싣고 끌 수 있으며, 인테리어도 더 좋고 짐칸도 더 넓으며, 주행감도 좋고 핸들링도 더 좋다. 직진으로 달릴 때만 살짝 허머보다 느리지만 대신 그보다 몇천만 원이나 싸다.

비슷한 가격대의 기존 오래된 픽업들과 비교해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소재, 기술의 품질은 오늘날 살 수 있는 그 어떤 비싼 픽업보다 같거나 더 나으며, 주행감과 다양한 역량은 말할 것도 없다.
 
 
안전성
R1T의 능동/수동적 안전 장비들은 정말 인상적인 드라이버+ 메뉴에 다 포함되어 있다. 더 주목할 점은 이 기능들이 다 기본이라는 것이다. 많은 픽업들은 이러한 종류의 기능들을 어떤 가격으로도 제공하지 않고, 기본으로도 제공하지 않는다.

전면 추돌 방지 경고나 자동비상제동장치, 오토파일럿 같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들은 R1T를 어떤 속도에서 달리든 얼마나 무거운 짐을 실었든 든든히 뒷받침해줄 것이다. 주행보조시스템이 앞뒤, 혹은 양 측면 카메라로 보는 것을 운전자도 함께 보며 안심할 수 있다. 리비안은 또한 운전자를 바라보는 카메라도 설치해 이러한 카메라 기능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사용은 물론, 미래에는 완전 자율주행도 가능하게끔 쓸 계획이다.
 
 
올해의 픽업
픽업 디자인은 상업용으로 해야 한다는 오래된 철학은 픽업 디자인과 레이아웃의 급진적 변화를 제한해왔다. 쉐보레 엘 카미노나 혼다 릿지라인 같은 이전의 시도들도 전통적 디자인의 픽업들을 이길 수는 없었고, 새로 소개된 혁신적 픽업들도 기존 픽업 시장으로 널리 전파되지는 못했다.

R1T의 가격은 전통 픽업들보다는 훨씬 높지만, 기존 픽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픽업 제조사들은 이익, 확실성, 전통성을 깨뜨려 기존의 휘발유/디젤 연료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 픽업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만들기 쉽고, 규제가 엄격하지 않으며,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이런 전통적 픽업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소비자들에게 일부 기능을 제공했을 뿐, 비싼 비용을 들여 다른 특정 디자인과 제조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스케이트보드형 EV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디자이너들이 이전까지 하던 고민의 종류가 바뀌었고, 이제는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걸 시도해볼 자유가 주어졌다. 물론 처음부터 모두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GMC와 포드에서 봤듯이 원래 엔진이 있던 전면부를 트렁크로 만들거나(프렁크) 후면 서스펜션을 독립적으로 바꾸는 시도는 있었지만 여전히 보디 온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한 기존의 픽업이다.
 
아이디어는 꼭 혁신적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추가 손전등은 항상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른 제조사들은 R1T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처음에 주저했던 브랜드들도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케이트보드는 백지와 같아서 리비안이 제시한 이 기회를 기존 픽업 구매자들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며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리비안 R1T는 어떻게 새로운 픽업을 만들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줬고, 픽업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이용 사례에 대해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그렇다고 기능이 줄어들거나 한 건 전혀 없다. 픽업을 원치 않던 사람들도 픽업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그저 상업용으로만 쓰이는 차가 아니라는 것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픽업도 전동화될 수 있으며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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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스콧 에번스PHOTO : 렌즈 디만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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