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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는 하이브리드를 품고

페라리가 로드카로는 처음으로 V6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담대한 슈퍼카들도 전동화의 거센 파도를 피할 수 없다

2022.03.11

 
애스턴마틴 발할라
애스턴마틴이 양산 초읽기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 프로토타입. 카본 파이버 구조와 하이퍼카급 공기역학 성능을 바탕으로 950마력이라는 합산 출력을 낸다. 750마력짜리 4.0ℓ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미드십에 얹고, 240마력짜리 전기모터 2개를 앞뒤 차축에 올렸다. 전기모터는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100% 뒷바퀴에 몰아 쓸 수도 있다. 발할라를 위해 새로 설계한 8단 DCT에는 후진 기어 대신 모터를 쓰는 e-리버스 기능까지 추가했다. 슈퍼카다운 반응과 움직임을 위해 리어 액슬에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도 넣었다. 이 포악한 슈퍼카는 하이브리드답게 전기모터만으로 약 15km 거리를 시속 130km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맥라렌 아투라
V6 3.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등장한 맥라렌 하이브리드카. 슈퍼카 브랜드인 만큼 하이브리드지만 결코 온순하지 않다. 585마력의 엔진 출력에 95마력의 전기모터가 가세해 680마력의 합산 출력을 낸다. 걸출한 출력은 새로 설계한 경량 8단 SSG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0→시속 100km 가속은 3초, 시속 200km는 8.3초, 시속 300km는 21.5초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330km에 이른다. 출력보다 화끈한 슈퍼카 성능에는 경량화가 한몫한다. 88kg의 배터리 팩과 15.4kg의 전기모터를 품고도 차체 무게는 1395kg에 그친다. 슈퍼카 능력의 가늠좌인 무게 대비 출력은 톤당 무려 488마력에 달한다.
 
 
 
페라리 296 GTB
페라리가 자사의 양산 로드카 사상 최초로 V6 엔진을 얹은 모델을 공개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품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브랜드들은 너도나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 지금, 슈퍼카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을 더는 남 일이라 여기며 대배기량 고출력을 고집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나날이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탄소배출권까지 구입해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제는 전동화 모델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296 GTB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960마력이 넘는 페라리 하이브리드 최종 보스 라페라리로 전동화 흐름과 기조를 2013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자존심인 기통 수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넉넉한 배기량에 전기모터를 더해 슈퍼카를 뛰어넘는 ‘하이퍼카’급 성능을 과시해왔다.
 
그랬던 페라리가 양산 로드카 최초로 소박한(페라리 입장에서) V6 엔진을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배기가스 절감뿐 아니라 나름의 다운사이징으로 효율과 대중성을 폭넓게 챙기려는 의도도 읽힌다.

물론 V6라고 페라리다운 성능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3.0ℓ V6 엔진에 터보차저를 더해 뽑아낸 엔진 출력만 663마력. 여기에 122kW 전기모터를 더해 무려 830마력의 합산 출력을 만들었다. 양산 로드카로는 처음 선보이는 V6 엔진이지만 1961년 246 SP를 기반으로 이미 70여 년 전부터 모터스포츠에서 갈고닦은 내공이 차고 넘친다.
 
전기모터만으로 25km를 달릴 수도 있는 페라리 하이브리드카는 최고속도 시속 330km, 0→시속 100km 가속은 2.9초, 시속 200km는 7.3초면 가능하다. 더 놀라운 것은 국내 계약자 수가 이미 세 자리 숫자를 찍었다는 사실이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
플래그십 슈퍼카 카레라 GT 후속인 이 모델은 이름에 맞춰 918대만 한정 생산했다. 4.6ℓ V8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를 더해 887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무려 130kg·m. 최고속도는 시속 345km, 0→시속 100km 가속은 2.5초면 충분하다. 국내에도 3대가 공식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인증 연비도 생각보다 훌륭하다. 4등급으로 9.7km/ℓ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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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병진PHOTO :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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