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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모델이 만났다! 혼다 시빅 투어링 VS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

가격이 싸면 기본밖에 못할 거라는 생각은 틀렸음을 여기 이 작은 거인들이 유감없이 증명한다

2022.05.26

 
2022년형 혼다 시빅 투어링과 2021년형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의 비교 시승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우연히 1970년대 중반에 나온 혼다 시빅 CVCC를 목격했다. 그 시절 이 1세대 시빅은 미국인들에게 소형차가 매일 타고 다니기에 얼마나 편리한지 보여준 경이로운 차였다. 현재 기준에서는 정말 작은 사이즈였지만 예전의 이 시빅은 자동차업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앙증맞은 노란색 해치백의 근사함을 곱씹으며 새삼 오늘날 자동차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꼈다. 2021년형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와 2022년형 혼다 시빅 투어링의 성능과 사양, 기술은 1970년대에는 틀림없이 공상과학 소설처럼 여겼을 수준이다. 이 강력한 2대의 소형차는 엔트리카도 엄청 좋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막상막하다.

2021년형 엘란트라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외모를 가다듬었고, 시빅은 2022년에 11세대를 선보인다. 둘 다 최신식 소형 세단이다. 퍼포먼스 요소를 제외하고 투어링과 리미티드는 시빅과 엘란트라의 최고 사양을 보여준다.
 
혼다 시빅 투어링
 
시빅의 엔진은 비교적 작지만 더 파워풀하다. 이전의 직렬 4기통 1.5ℓ 터보차저와 똑같고, 무단변속기가 앞바퀴로 180마력의 출력과 24.47kg·m의 토크를 전달한다. 연비는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13.17km/ℓ와 16.15km/ℓ를 기록했다.
 
투어링의 기본 옵션으로는 9.0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10.2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자동조광 사이드미러(뒤따르는 차의 헤드램프 불빛을 자동 조절해 편안한 시야 확보)와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있다. 시승차의 유일한 추가 옵션은 395달러(약 48만 원)짜리 모닝 미스트 블루 외장 컬러다. 투어링의 가격은 2만9690달러(약 3610만 원)다.

엘란트라의 4기통 엔진은 크기도 더 크며 훨씬 효율적이다. 2.0ℓ 엔진을 대체한 것으로, 무단변속기를 통해 147마력의 출력과 18.94kg·m의 토크를 앞바퀴에 전달한다. 시내 연비는 13.17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7.43km/ℓ다. 대단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정교함이 여기저기 있다. 커다란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복잡 정교한 패턴, 스티칭은 놓칠 수 없다. 하지만 더 자세히 관찰하면, 당신이 그냥 지나치기를 바랐을 법한 부분도 보일 것이다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
 
리미티드의 기본 옵션은 가죽시트와 스티어링 휠, 10.3인치 인포테인먼트 및 디지털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문 루프가 있다. 155달러(약 18만 원)를 추가하면 러그 발매트도 함께 온다.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 시승차의 가격은 2만6610달러(약 3235만 원)다.

현대는 가성비를 더 높이기 위해 5년 또는 5만 마일 보증, 그리고 10만 마일 파워트레인 보증을 제공하며 5년간 마일리지 관계없이 긴급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반면 혼다는 현대처럼 관대하지는 않다. 3년 또는 3만6000마일 기본 보증과 긴급출동 서비스, 그리고 5년 또는 6만 마일 파워트레인 보증을 제공한다.

어떤 차의 외부가 더 나은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2022년형 혼다 시빅이 이전 모델보다 더 멋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평범한 혼다 어코드의 미니어처 버전일 뿐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 엘란트라의 와일드한 스타일링은 지나칠 수 없는 요소다. 각자의 의견에 따라 멋있다고 할 수도 있고 혹은 과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엘란트라를 보면 저렴한 자동차에 좋은 장비들을 설치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가격에 정교한 시트 스티칭과 커다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은색 스피커는 고급스럽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과도한 플라스틱 소재 표면 때문에 묻히는 것 같다. 1열 중간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나누는 손잡이는 왠지 답답하게 느껴진다. 2열에는 창문과 도어포켓 정도가 유일한 편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내부는 사진에도 잘 나왔지만 실제로 타보면 더 좋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손잡이를 만질 때 나는 클릭 소리는 만족감을 주며, 편안한 좌석은 운전에 즐거움을 더한다

 

혼다 시빅 투어링

반면, 시빅의 내부는 형태와 기능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보기에도, 느끼기에도 정말 좋다. 다음 세대 시빅이 나올 때까지 아마 벌집 모양 환풍구에 대해 얘기할 것 같다. 게다가 콘솔박스와 도어 패널의 표면 처리는 디테일을 잘 살렸다. 높이 손이 닿는 부위의 부드러운 마감이나 튼튼한 플라스틱 재질은 잘 어울린다.
 
시승해본 팀 멤버들은 다들 버튼이나 다이얼의 즉각적인 반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체로 표면은 납작하고 탑승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 넓은 공간감을 주었다.

스타일링과 재질을 제외하고도 혼다가 인체공학적인 면에서 더 낫다. 유일한 불만이 있다면, 시빅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전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 보거나 조작하기 불편할 때도 있다. 엘란트라는 터치스크린이 기울어 있지만 그 밑 버튼들의 배치는 어색하게 손을 뻗어야 닿을 수 있다. 손이 닿는 부분들은 시빅이 좀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심플한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띄었는데, 엘란트라의 4 스포크 핸들은 엄지 그립이 너무 커서 대조를 보였다.
 
시빅의 시트도 마음에 들었다. 시빅의 앞좌석은 몸을 단단히 잘 받쳐주는 반면 엘란트라에 타면 자동차 안이 아니라 위에 올라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엘란트라의 경사진 루프라인은 뒷좌석의 헤드룸을 더 좁게 만들었다. 또 엘란트라의 굵은 C필러는 후방 시야를 가리지만, 시빅은 C필러에 창을 크게 내어 잘 보이게끔 했다.

 
외형만으로는 시빅이 더 많은 점수를 받았다. 직접 운전해보면 결과가 또 어떻게 될까? 두 차의 파워와 토크는 차이가 있지만 성능은 대부분 비슷했다. 시빅의 0→시속 97km 가속 시간은 8.0초로 엘란트라보다 겨우 0.4초 빠르다. 하지만 시속 97km에서 0까지 제동거리는 37m로 엘란트라의 35m보다 뒤진다. 접지력은 비슷한데 시빅은 스키드패드 테스트에서 평균 0.82g을 기록했고 엘란트라는 0.85g을 기록했다.

실제 도로에서 주행은 두 차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시빅의 파워트레인 반응과 부드러움은 최상급이며 터보차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하며 달릴 때 더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CVT는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엘란트라의 엔진 출력은 여유로운 느낌을 주었고, 액셀을 힘껏 밟으면 CVT가 엔진 회전계의 레드라인까지 올라가 비명 소리를 낸다. 시빅은 제동거리가 더 긴 걸 지적받았지만 단단하며 점진적인 브레이크는 엘란트라의 푹신한 느낌의 페달보다 느낌이 좋다.

시빅이 확실히 두드러진 점은 훌륭한 섀시와 핸들링이다. 그렇다고 해서 엘란트라가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냥 혼다가 엄청 잘 만들었을 뿐이다. 정확하며 즉각 반응하는 스티어링 휠은 컨트롤과 민첩성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밸런스가 잘 잡혀 이끄는 곳으로 정확히 간다.
 
 
시빅을 스포티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투어링의 플랫폼은 시빅 Si 모델에도 쓰이며 다음 타입 R 모델에서는 더 나아질 거라 한다. 엘란트라 주행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푹신하고, 감히 말하자면 비교적 고급스럽다. 안정된 핸들링으로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시빅을 운전할 때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시끄럽다는 것이다. A필러 주변으로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오고 고속주행 시 타이어 끌림이 느껴진다. 도로가 평탄하지 않으면 차 내부에서 뭔가 진동하고 갈리는 소리가 난다. 우리가 시승한 차도 여러 트림 연결부에서 혼다답지 않은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후에 생산된 차들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투어링과 엘란트라 둘 다 훌륭한 액티브 세이프티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두 차 모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적재적소에서 작동한다. 시빅은 어떤 옵션이든 이 기능을 다 포함하지만, 엘란트라는 리미티드에서만 볼 수 있다.
 
반대로 사각지대 모니터링과 후측 충돌방지 보조는 모든 엘란트라 트림에 포함되어 있지만 시빅은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제공한다. 시빅 투어링의 한 가지 유용한 기능은 게이지 디스플레이에서 도로 방향과 주변 자동차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멋지긴 하다.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 기본 옵션으로 각 모델은 인상적이고 유용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각각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둘 모두 충돌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시빅이 좀 더 주목할 만하다. 엘란트라 리미티드는 2021년 미국안전보험협회(IIHS)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시빅은 누구나 탐내는 플러스 사인을 받았는데, 이는 안전보험협회에서 최고 등급을 뜻한다. 엘란트라와 시빅 둘 다 6가지 충돌 테스트에서 ‘좋음’을 받았다. 엘란트라는 에어백이 6개, 시빅은 10개다.

우리가 우연히 목격한 시빅 CVCC는 오늘날 소형 세단의 현주소를 떠올리게 했다. 소형 세단은 더 이상 필요에 의해, 또는 별생각 없이 구매하는 검소한 차가 아니다. 기본 기능도 다 갖췄으며 성능도 좋아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차가 되었다. 물론 엘란트라와 시빅 각각 모든 것을 갖췄지만, 이 중 하나가 좀 더 앞서 있는 것 같다.

모든 운전자가 우리처럼 자동차에 열광하는 사람이 아님을 잘 안다. 그런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엘란트라 리미티드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적당하며 효율적이고 부담 없이 편안한 차니까 말이다. 거기에 더해 많은 기능과 사양을 갖췄지 않은가.
 
혼다 시빅 투어링; 원하는 대로 선택해도 되지만, 시빅의 핸들링은 스포츠 모드가 아니어도 날카롭고 파워가 넘친다 
 
이런 좋은 차가 가격도 싸고 업계 최고의 보증도 제공하다니, 엘란트라를 제치긴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운전자들이 이 독특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면에 적응한다고 해도 운전 재미는 그다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어쨌든 엘란트라가 기본 모델의 레벨을 훨씬 뛰어넘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승자는 시빅이다. 투어링 모델에서뿐만 아니라 전체 모델 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핵심 기능 때문이다. 운전 이상의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차다. 운전하기 즐겁고 쉬운 차인데, 거기에다 운전자를 사로잡기까지 한다. 시끄러운 소음을 빼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운전 경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모든 시빅에 올라간 안전 및 운전자 보조 기능은 기대치를 높인다. 어떤 도로를 달리든 혼다는 최고의 자동차답게 완전하게 느껴진다. 확실히 현재 팔리는 소형 세단 중 최고가 맞다. 
 
밖에서 보든 안에서 보든 엘란트라와 시빅의 스타일링은 현저히 다르다
 
순위

2등 
2021년형 현대 엘란트라 리미티드
 
장점
●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 놀라운 가격
● 훌륭한 연비
 
단점
● 인상적이지 않은 주행 경험
● 거의 아무것도 없는 2열
● 독특한 내·외부 디자인
 
총평 
효율적, 푹신함, 다양한 기능. 이 모든 걸 가진 엘란트라의 가치는 높다. 하지만 운전 재미는 그다지 없다.
 
1등 
2022년형 혼다 시빅 투어링
 
장점
● 즉각적 핸들링
● 스타일리시하고 기능적인 내부
● IIHS 안전도 테스트 플러스 등급
 
단점
● 주행 소음
● 평범한 보증
● 다소 밋밋한 스타일링
 
총평 
시빅이 주는 주행의 즐거움은 소형 세단치고 좋은 게 아니다. 모든 차에 적용하더라도 좋은 수준이다. 거기에 이 차의 실용성까지 더하면 아주 매력적인 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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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앨릭스 린스PHOTO : 대런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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