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CAR


2022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MIDDLEMAN MISSILE!

GTS가 궁극의 911은 아니지만, 그럴 자격만큼은 충분하다

2022.06.17

 
지난해 처음 탔을 때부터 2022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GTS는 성능과 진중함의 멋진 조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911 GTS는 카레라 기본형과 최상위 터보, 그리고 GT3의 딱 중간에 자리 잡은 모델이다. 적어도 테스트 트랙에 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수치를 확인한 지금은 이를 수정해야겠다. ‘중간’이라는 단어는 이런 성능을 발휘하는 차에 좋지 않은 인식만 심을 뿐이다.

수치를 확인하기 전에 간단히 다시 살펴보겠다. 포르쉐는 911 GTS 5종을 판매한다. 그리고 이 모델들은 강력한 22개 911 라인업의 중간을 차지한다. 모두 3.0ℓ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공유하는데, 최고출력은 473마력이고 최대토크는 58.1kg·m다. 8단 PDK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기본이고, 7단 수동변속기를 비용 추가 없는 옵션으로 제공한다.

우리가 테스트한 모델은 중간 중에서도 중간급이다(이런, 갈수록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카레라 4 GTS인데 네바퀴굴림이고 지붕이 열리지 않는 쿠페 모델이다. 이 차의 아래에는 뒷바퀴굴림 카레라 GTS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있다. 네바퀴굴림 GTS 4 카브리올레와 세미 컨버터블인 타르가 4 GTS는 위쪽에 자리 잡는다. 일단 가격으로 따지면 그렇다.
 
 
카레라 4 GTS의 가격은 14만5350달러(약 1억7990만 원)인데 GT3보다 1만8400달러(약 2280만 원) 저렴하다. 그리고 911 터보와 비교하면 3만1000달러(약 3840만 원) 싸다. 시승차는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3170달러, 약 390만 원), 뒷바퀴 조향(2090달러, 약 260만 원), 카민 레드 색상(3270달러, 약 405만 원) 옵션을 더한 버전으로 최종 가격은 16만9330달러(약 2억960만 원)이다.

포르쉐 측 설명에 따르면 네바퀴굴림과 PDK를 갖춘 이 GTS가 가장 빠르다고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가속은 3.1초로 ‘중간급 911’치고는 굉장한 수치다.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포르쉐가 제공하는 가속 시간 수치는 보수적인 경향을 띤다. 해서, 실제 가속은 더 빠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첫 번째 가속 테스트 주행에서 911 GTS는 시속 97km까지 3초를 아주 살짝 넘기는 시간에 도달했다. 차체 뒷부분이 흔들리는 현상으로 미뤄 짐작하건대 타이어는 차가운 상태였다. 타이어에 열이 오르면서 가속 시간도 큰 폭으로 줄어들어 기록은 2.8초까지 당겨졌다. 굉장하다! 19만7670달러(약 2억4470만 원)짜리 GT3 PDK 모델은 2.7초였다.
 
 
더 넓은 테스트 공간을 확보해준다면 GT3는 GTS보다 분명히 간격을 벌리며 앞서 나갔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적어도 직선주로 가속에서는 틀렸다. 터보차저 개수(GTS 2개, GT3 0개)에서 앞서는 GTS는 400m 거리를 시속 203.9km 속도로 10.9초 만에 주파했다. GT3보다 0.1초 앞서고 시속 1.9km 빠른 수치다.

이전 세대 911 GTS와 비교하면 성능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지난번 테스트 때는 네바퀴굴림 쿠페 모델은 없었고, 뒷바퀴굴림 GTS 쿠페와 네바퀴굴림 타르가 4 GTS로 측정했다. 둘 다 PDK 모델이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 가속은 각각 3.0초와 3.1초였고 400m 주파는 11.3초와 시속 198.8km, 11.4초와 시속 194.4km를 기록했다.

제동성능은 늘 911의 강점이었다. GTS는 시속 97km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 30.2m를 기록해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를 갖춘 GT3와 비교하면 1.8m 더 길다. 페달 느낌은 아주 탁월하고, 시속 200km에서 반복해서 제동해도 페이드 현상은 살짝 일어날 뿐이었다. 운전자는 페이드 현상을 보완할 모든 피드백을 전달받는다.
 
카민 레드 색상 인테리어 패키지는 붉은색 스티치, 탄소섬유 인레이, 외장 색상과 동일한 안전벨트를 비롯한 여러 품목을 포함한다

스키드 패드에서 911 카레라 4 GTS의 평균 횡가속도는 1.09g를 기록했다. 8자 코스는 0.91g로 22.7초 만에 돌았다. 트랙에 맞춘 GT3의 강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GT3의 기록은 스키드 패드에서 1.15g, 8자 코스에서 0.95g와 22.3초다.
 
비교 범위를 확장하면, 신형 GTS의 핸들링 수치는 이전 세대 GT3와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일관성이 돋보이는데, 각 랩타임의 차이는 0.1초를 벗어나지 않았다. 우연히 나온 결과가 아니다. 한계를 확인하고 유지하기 수월해서 일관되게 반복할 수 있다.
 
2022 911 카레라 4 GTS를 굽잇길에서 타면 누구나 극한 기쁨이라는 비슷한 감정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앞뒤 차축에 모두 동력을 전달하지만, 카레라 4 GTS는 여전히 뒷바퀴를 미끄러뜨리기에 충분한 힘을 낸다. 트레일 브레이킹을 선호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GTS 또한 그런 조작에 익숙한 차다.
 
 
실제로 언더스티어는 911 GTS 세계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가만히 놔두면 뒤쪽부터 풀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숙한 운전자가 도로 가장자리로 꼬리부터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전자장비의 도움을 받는 게 더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급하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다면 GTS는 운전자의 손목을 칠지도 모른다(정확하게 말하면 엉덩이).

잘만 달리면 마음에 쏙 드는 911의 사운드는 물론이고 믿기 힘든 접지력과 균형감으로 충분히 보상받는다. 과감하게 몰아붙이면 놀랄 정도로 재미나지만, 성능의 60% 정도만 발휘해서 코너를 돌아 나가도 비슷한 수준의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포르쉐는 911 주행 경험의 정수를 뽑아내서 GTS에 담아냈다. 협곡 도로의 구불구불한 긴 구간을 지날 때나 마트에 물건 사러 시내 도로를 달릴 때나 911 GTS의 모든 주행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격언에 나오듯, 친숙함은 약간의 경멸을 불러일으킨다. 며칠 동안 차를 타다 보니 992세대 911의 단점이 떠올랐다.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아주 넓은 계기반인데 스티어링 휠이 일부분을 가린다. 포르쉐 충성파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계기반 가운데 자리 잡은 아날로그 태코미터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1만4000달러(약 1730만 원)짜리 미쓰비시 미라지도 연료 게이지를 가리지는 않는다. 작은 프렁크와 형식적인 뒷좌석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911을 안다면, 이 2가지는 단순한 전통으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어떤 911을 사야 할지 심사숙고하는 사람에게 GTS가 아랫급 카레라보다 주행 성능이 한층 강한 차라고 말해줘야 할 의무감이 든다. 하지만 절대로 부적절한 차는 아니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911 GT3는 트랙에서 가장 뛰어난 모델로 우리가 처음 시행한 ‘올해의 퍼포먼스 차’에 뽑혔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일상용으로 타기에는 과도한 면도 있다.
 
그에 비해 GTS는 일상생활에 적합한 고성능 모델이다. 테스트에서 증명한 대로, 일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일반도로에서 경험하는 고성능의 불이익은 최소화했다. 이 차가 911의 중간 지점이라면, 그곳은 아주 환상적인 세계다.
 
 

 
<모터트렌드> 선정 최고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쿠페
 
#1 2022 쉐보레 콜벳
 

혁신적인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콜벳 쿠페와 컨버터블이 매혹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비결이다. 한때 단순한 머슬카였던 <모터트렌드> ‘2020 올해의 차’는 이제 슈퍼카 반열에 올랐다.
 
 
#2 2022 포르쉐 911
 

한 단계 진화한 포르쉐의 아이콘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 911은 운전자와 기계 사이를 직접 연결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911의 성능과 품질은 최고 수준이다.
 
 
#3 2022 토요타 수프라
 

다시 태어난 수프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흥미로운 주행 역동성, 부드러운 직렬 6기통 엔진을 제공한다. 알다시피 BMW의 도움도 받았다. 2021년형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매력은 더욱 커졌다.
 
 
#4 2022 포르쉐 718 카이맨
 

어떤 변형 모델이 나오든 718 카이맨은 탁월한 차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만들었지만, 디자인 팀은 카이맨이 돋보이도록 더 많은 일을 해냈다.
 
 
#5 2022 재규어 F-타입
 

멋진 외모와 쾌활한 섀시 덕분에 외적인 면을 볼 때나 운전할 때나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브레이크는 강력한 엔진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 재규어의 기술은 실망스러운 면이 있지만, 생김새는 마음에 쏙 든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신차, 시승기,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스포츠카, 퍼포먼스, 쿠페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애런 골드PHOTO : 브랜든 림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