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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이것만 알면 200% 즐길 수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포뮬러 E가 서울에서 열린다. 그러나 모터스포츠가 대중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전기차 레이스’는 더욱 낯설다. 그래서 준비했다. 포뮬러 E의 특징과 서울 E-프리의 주요 관람 포인트 등을 담은, 이름하여 ‘포뮬러 E 속성 강의’다

2022.08.05

 
전기차로 한다고 다른 레이스와 차이가 클까?
2014년 시작한 포뮬러 E는 도심과 가까운 지역, 혹은 도심 내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저소음과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개최지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나, 환경이나 사회적 측면에서 큰 발전이 기대되는 도시를 선정한다.
 
흥행이 최대 목표인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한 뉴욕과 런던 등에서도 티켓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도심지인 만큼 차와 레이스를 한층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것도 매력. 첫 시즌은 밋밋한 소리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기존 팬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경주차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매 경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하며 포뮬러 E만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예선전은 상위 8명의 ‘일대일 결투’가 핵심
정해진 시간 동안 세운 기록만으로 결승 출발 순위를 정하는 다른 레이스와 달리, 포뮬러 E의 예선 룰은 다소 변칙적이다. 먼저 모든 선수들은 현재 챔피언십 순위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뉘어 10분간 기록을 세운다. 이렇게 진행한 1차 예선에서 그룹별 상위 4명씩 총 8명의 선수가 ‘녹아웃’을 진행하는데, 각 조의 순위대로 짜인 일대일 대진표에 따라 한 선수가 단 한 번의 기록만을 세워 양 선수 중 누가 더 빠른지를 겨루는 8강 토너먼트다.
 
최종 라운드까지 올라온 두 선수 중 승자가 레이스를 선두에서 시작하는 폴 포지션을, 패자가 2번째 그리드를 차지한다. 이후의 순위는 폴 포지션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있던 그룹이 홀수 그리드를, 2번째 그리드를 차지한 드라이버가 있던 그룹이 짝수 그리드를 배정받는다. 이러한 방식은 레이스 출발 순서를 한 차례 흔들어 더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만들려 하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게임을 보는 듯한 결승 레이스
다른 레이스와 차이를 갖는 포뮬러 E만의 특징은 ‘어택 모드’와 ‘팬 부스트’를 통해 경주차에 추가 출력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우선 어택 모드는 트랙 상의 특정 코너에 존재하는 액티베이션 존을 지나며 발동할 수 있다. 액티베이션 존은 코너의 바깥쪽을 넓게 돌아나가야 하기에 발동 조건이 까다롭지만, 한번 발동하면 3~4분의 지속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따라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이끄는 것도 가능하다.
 
발동 가능한 횟수나 지속 시간은 레이스 시작 직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사전 전략을 미리 구상할 수 없다는 점 또한 변수를 늘리는 요소다. 

팬 부스트는 쉽게 말하면 ‘인기투표’다. 레이스 시작 전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드라이버 5명에게 부여하는 보너스다. 해당 드라이버는 레이스 시작 후 22분이 지난 시점부터 팬 부스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경주차는 5초간 최대 출력으로 주행할 수 있지만 발동 횟수가 단 한 번으로 제한된다. 중요한 상황에서 경기의 판도를 뒤집는 것은 물론, 팬들이 레이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 또한 숨어 있다.
 
 

 

서울 E-프리가 중요한 경기인 이유
포뮬러 E는 연습 주행과 예선, 결승 레이스를 하루 만에 전부 끝낸다. 8월 13~14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 E-프리는 두 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셈. 특히 서울은 2021~22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최종전이므로, 누가 챔피언에 오를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트랙 길이 2.618km, 코너 수 22
➊ 잠실 트랙은 출발선과 결승선이 하나의 코너를 두고 앞뒤로 위치한다. 지하철역을 거쳐 운동장 부지로 진입하는 이 코너의 특징은 완전한 직각이 아닌, 진입 후 약간의 좌회전을 동반한다는 데 있다. 출발 직후에는 경주차들이 유리한 위치를 잡기 위한 첫 번째 싸움터가 될 것이고, 마지막 랩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포인트로 자리할 예정이다.
 
➋ 서울 E-프리에서 유일하게 관중석이 위치한 올림픽 주경기장 구간. 남직문을 그대로 진·출입로로 사용하는 만큼 좁은 폭을 먼저 빠져나가기 위한 싸움을 지켜볼 수 있다.
 
➌ 종합운동장 부지를 빠져나가는 동안 펼쳐지는 고속 코너, 그리고 대로 방면으로 빠져나오는 직선 구간은 경주차들의 전력 질주가 예상된다. 어택 모드나 팬 부스트로 경쟁자보다 추가 출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면 이 구간에서의 역전을 기대해봐도 좋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원한다면,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에도아르도 모르타라(로킷 벤추리 레이싱, 스위스, 1987년생)
 
 
F3와 독일 투어링카 선수권을 거쳐 2017년 포뮬러 E에 데뷔한 모르타라는 지난 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에는 5차례 포디움에 올랐고 그중 3번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력한 시즌 챔피언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장 에릭 베르뉴(DS 테치타, 프랑스, 1990년생)
 
 
2014년 첫 대회부터 참가하며 포뮬러 E 최다 드라이버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있는 베르뉴는 지금도 선두를 단 몇 점 차이로 맹렬하게 뒤쫓고 있다. 포뮬러 르노부터 F1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쌓아온 오랜 경험을 살린 명실상부 포뮬러 E 최강자.
 
 
미치 에번스(재규어 TCS 레이싱, 뉴질랜드, 1994년생)
 
 
2016~17시즌 데뷔전을 치른 에번스는 이번 시즌 기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마라케시 E-프리가 끝난 현재는 우승 횟수만 3번으로 선두 모르타라와 동률이다. 현재  4위지만, 선두와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판도를 뒤집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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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최현진(어시스턴트 에디터)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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