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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308, MZ세대로 말할 것 같으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려는 MZ세대에게 푸조 신형 308이 큐피드 화살을 겨눴다

2022.08.07

 
“우리의 주요 타깃층은 MZ세대입니다. 푸조는 무난하고 평범한 바닐라아이스크림 같은 브랜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신형 308 출시 현장에서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유독 MZ세대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198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반의 Z세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 스타일과 효율성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308 GT를 탔으니 코스도 그냥 짤 순 없었다. MZ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보는 것이 이번 시승의 목표. 푸조 308만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주행 특성은 도심 속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강남과 성수 등 핫플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선 MZ세대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로수길 편집숍과 힙한 사람은 다 모인다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들렀다. 그리고 푸조 308의 달리기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북악 스카이웨이 와인딩을 오르기로 결정!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푸조가 드디어 프렌치 감성을 버렸네!’다. 운전석 시트는 수동 조절 다이얼 대신 전동식 버튼을 적용했고(동승석은 여전히 수동 방식이다), 아이 토글 공조 장치도 물리적 버튼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했다. 가로로 넓어진 10인치 디스플레이에는 T맵 화면이 꽉 차는데,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 덕분이다.
 
특히 더 반가웠던 건 반자율주행 버튼. 조작법이 어려웠던 칼럼식 형태를 버리고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를 마련했다. 어라운드 뷰, 메모리 시트, 마사지 시트도 알차게 넣었다.
 

신형 308은 1.5ℓ 블루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낸다. 기존과 동일한 구성이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뿜어내는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속도가 붙으면 붙는 대로 그저 매끄럽게 바퀴를 굴렸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세팅 대신 단단함을 택했다. 경쟁 모델인 골프보다 조금 더 탄탄한 느낌. 그러나 요철을 밟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나갈 땐 골프와 비슷하게 충격이 크지 않아서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엔 시트의 역할도 컸다. 두툼한 시트는 휠을 타고 올라오는 진동이 엉덩이에 닿기도 전에 떨림을 걸러냈다. 물론 두꺼운 시트를 뒷좌석에 넣으면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차가 빽빽한 도심이나 장거리 주행에선 매력이 커진다. 골프와 가장 달랐던 부분은 변속 반응이다.
 
 
좌회전 신호를 받은 앞차가 서서히 멀어질 때 308의 가속페달을 밟으면 울컥거림 없이 매끄럽게 속도가 붙었다.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요즘 운전자들이 신형 308에 적응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도심 속에서 308이 매력적인 이유를 찾았다. 푸조 특유의 핸들링은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짧은 신호 안에 유턴해야 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앞머리가 빠르게 따라왔고, 핸들을 완전히 감았다가 풀 때도 재빠르게 자세를 잡았다. 굽이진 길에선 조금의 틀어짐도 허용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도심 주행 실제 연비는 17.5km/ℓ로 공인 도심 연비 15.6km/ℓ를 훨씬 넘어섰다. 
 

푸조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예쁜 디자인과 가솔린 모델 못지않게 조용한 실내, 부족함 없는 달리기 실력, 연비 효율 등 신형 308이 갖고 있는 매력은 그들이 말한 대로 다양했다. 다만 푸조에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다. 과거와는 다른 고객 경험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추가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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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윤수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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